‘연아의 힘’ 얼음판이 뜨거워진다… 7년만의 국내 복귀 무대 빙상 사상 첫 관람권 판매

입력 2012-12-27 19:16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의 파워는 어디까지일까. 김연아가 7년 만에 서는 국내 무대에 사상 첫 유료 입장에 이어 든든한 대회 타이틀 스폰서 후원까지 받게 됐다. 또 김연아의 연기 장면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모두 국내 피겨대회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제67회 전국남녀 종합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2013’으로 명칭을 바꿔 내년 1월4일부터 6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회 명칭을 바꾼 이유는 경기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KB금융그룹을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과 김연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이 피겨스케이팅 꿈나무 지원은 물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준비에 앞장서기 위해 이번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1월 5일(쇼트프로그램)과 6일(프리스케이팅) 김연아가 출연하는 여자 시니어 경기의 경우 KBS가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들이다. 특히 빙상연맹은 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보다 규모가 큰 목동 아이스링크로 대회 장소를 정했다.

이에 앞서 빙상연맹은 이번 대회의 대외적인 관심도가 높아져 경기장 관람 관중의 안전과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관람권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1월 5일과 6일 입장권이 판매되며 27일 오후 5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2층 좌석은 1만9800원에, 3층 좌석은 1만54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3급부터 8급까지의 선수(남자 18명, 여자 76명, 아이스댄스 1조)들이 참가한다. 특히 김연아는 2006년 2월 이 대회 출전 이후 무려 7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이밖에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주니어 유망주인 김해진(15·과천중) 박소연(15·강일중) 등도 참가한다. 이번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녀 각 한 명은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3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