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의 맨얼굴 고발… 금감원 조성목 국장의 ‘머니힐링’

입력 2012-12-27 18:39


사채업자가 제일 좋아하는 고객은 “이자가 비싸니 좀 깎아 달라”는 사람이다. 선뜻 이해가 안 가지만 비싼 이자를 감당할 능력, 즉 갚을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예쁜 여대생, 대학생 등도 앞뒤 안 따지고 대출해 준다. 예쁜 여대생은 미(美)가 담보물이 되고, 대학생은 부모가 갚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끔찍한 얘기이지만 사채업자 채무자 관리 매뉴얼에 나오는 얘기다.

조성목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검사1국장이 돈과 빚에 신음하는 사람들의 회복을 위한 ‘머니 힐링’(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을 출간했다. 사채업자의 영업형태를 고발하고 그 채무자에게 신용관리기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서민금융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사채의 덫에 걸려 자살 등 극단의 선택을 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부득이하게 사채를 썼을 경우 불법 추심에 대응하는 권리와 요령, 전문가를 통한 분쟁조정제도 해결법 등을 소개한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