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정복자보다 더 강한 자
입력 2012-12-27 18:31
로마서 8장 37절
성경에 따르면 마귀, 즉 사탄은 에덴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7)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너희가 선악과를 따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선악을 알게 되어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다”(창3:5)라는 사탄의 거짓말을 믿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이로써 아담은 자신의 의지를 사탄에게 복종시켰습니다. 이때부터 모든 인간은 사탄에게 자신의 의지를 복종시키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 때문에 죄와 사망 그리고 사탄에게 얽매어 종노릇하는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죄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이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고 죽으셨습니다. 이로써 죄의 종이 된 인간은 죽어 없어졌고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새 사람(고후 5:17)으로 다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롬 6:1∼14).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거듭나 하나님의 영적 지배권에 있지만 마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마귀의 영향권 안에도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우리가 비록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기는 했지만, 성령의 법을 섬기기를 기뻐하는 ‘속사람’과, 죄의 법을 섬기려는 성향, 즉 죄의 기질을 가진 ‘겉 사람’을 동시에 우리 안에 가지고 있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믿는 사람들은 비록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을 받아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소유하고 있지만, 세상의 정복자인 마귀가 그들을 죄의 법 아래로 사로잡아가기 위해서 죄를 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속사람과 겉 사람 간의 갈등 관계로 인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곤고한 삶을 경험하기도 합니다(롬 7:14∼25).
실로 이러한 갈등은 예수 믿는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거룩한 갈등입니다. 이들의 갈등은 마치 깨끗한 종이에 까만 티가 묻었을 때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내적 갈등은 그들이 영적으로 살아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 안에 오로지 타락한 옛사람만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거듭난 속사람과의 갈등 관계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는 갈등마저도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승리의 개가를 부릅니다(롬8:38∼39). 이로써 그리스도인들은 정복자인 사탄보다 더 강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롬 8:37).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복자보다 더 강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실천해야 합니다. 첫째,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마17:21, 약 5:16). 둘째,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셋째,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하는 믿음을 실천해야 합니다.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기만 하면 이루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13∼1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으로 마귀를 이기며 승리하시기를 원하십니까? 먼저 믿음으로 기도하여 성령 충만함을 받읍시다. 그리고 믿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시다. 그리고 찬양합시다. 그러면 반드시 정복자보다 더 강한 자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최재선 서울 열린우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