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술품 경매 호당 평균가격 박수근 작품 2억750만원으로 1위

입력 2012-12-26 19:51


국내 화가 가운데 평균 호당가격이 가장 높은 작가는 박수근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월간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조사한 ‘2012 주요 작가 KS 호당가격지수’를 26일 공개했다. KS 호당가격지수는 국내 작가 100명의 평균 호당가격(낙찰총액 기준)을 지수로 비교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한 박수근의 올해 호당(1호는 우편엽서 크기) 평균 가격이 2억75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1억6000만원) 대비 29.7% 상승했다.

박수근을 ‘지수 100’으로 했을 때 이중섭이 ‘53.82’(호당 1억1166만원)로 2위를 차지했고, 천경자(17.61·3653만원) 김홍도(14.86·3083만원) 장욱진(9.97·2069만원) 김환기(9.32·193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장승업(765%) 천경자(139%) 김홍도(125%) 등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호당가격지수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미술품 경매사 9곳(서울·K옥션 홍콩법인 포함)의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출품작 1만875점 가운데 낙찰 작품 수는 6940점(낙찰률 63.8%)이고, 총 거래액은 891억8792만원으로 집계됐다. 올 한 해 국내 최고가는 K옥션이 지난 9월 경매한 ‘퇴우이선생진적첩’(34억원)이 차지했다.

낙찰총액 기준으로는 김환기(79억6000만원) 이우환(64억9000만원) 박수근(51억2000만원) 순이다. 해외 작가 중에는 중국 현대미술의 간판 쩡판즈가 44억7000만원으로 종합순위 4위를 차지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