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봉사왕’된 조선족 유학생…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 조관국씨
입력 2012-12-26 19:51
“봉사만큼 좋은 공부가 또 있을까요.”
조선족 유학생 조관국(23)씨는 지난 22일 법정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주최한 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 공로로 ‘실버브리지’ 상을 받았다. 그는 20여명의 수상자 중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일하는 부모님의 권유로 인하대(기계과) 외국인 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조씨는 한국 대학생활에 대한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러나 조씨는 우선 중국에서 미뤄왔던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어린 시절 TV에서 해외 봉사활동 장면이 나오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봉사활동 동아리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그의 봉사활동은 어느덧 3년째다.
조씨는 지난여름 ‘볼라벤’ ‘덴빈’ 등 4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잇달아 강타하자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충남 태안이나 전북 군산, 전남 해남 등 어촌 지역도 자주 방문해 집짓기나 세탁일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