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다문화 마을학당’ 전국 첫 설립
입력 2012-12-26 19:39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북지역에 다문화가정의 한국어 교육을 돕기 위한 ‘다문화 마을학당’이 운영된다.
전북도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3년 다문화가정 지원 중점추진계획을 26일 발표했다. 도는 14개 시·군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안에 내년 초 다문화 마을학당을 설치해 결혼이민자들이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한 예산으로 5억4500만원을 확보했다.
도는 센터별로 코디네이터 1∼2명씩을 배치하고 각 지역에서 재능기부 등을 받아 학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해온 주 2회, 2시간씩의 한국어 교육에 이어 ‘찾아가는 교실’을 열어 그룹과 1대1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중·고졸 학력인증을 위한 7개의 ‘검정고시반’도 운영한다. 결혼이민자가 도내 대학에 진학하면 학비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더불어 도는 27개 과정의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도는 내년 한 해 200명을 취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 관계자는 “마을학당 등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의 지역사회 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로 했다”며 “이들 자녀의 이중언어 증진 등 교육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