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이소영 프로데뷔 최다 23점… 될성 부른 배구 유망주 쑥쑥크는 소리 들린다

입력 2012-12-26 21:25

용병없는 GS칼텍스가 신인 이소영(근영여고)을 앞세워 라이벌 현대건설을 제압, 2위를 지켰다.

GS칼텍스는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송이(26점) 이소영(23점)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을 3대 2(9-25 25-21 29-31 25-19 15-12)로 물리쳤다. 주포인 용병 베띠의 발목부상으로 토종만으로 선수단을 꾸린 GS칼텍스는 9승4패, 승점 26을 마크, 3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7승6패 승점22)의 추격을 따돌리고 2위를 고수했다. 또 토종만으로 뛴 5경기에서 3승2패의 호조를 보여 전통의 명가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베띠 대신 출전한 이소영은 자신의 프로 데뷔 최다점수인 23점(종전 15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향해 줄달음쳤다. 이소영은 승부가 갈린 5세트에서 블로킹 1개를 포함, 팀내 최다인 6점을 올려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1m76으로 공격수로는 크지 않은 이소영은 양효진(1m90) 김수지(1m86) 야나(1m99) 등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현대건설 블로킹을 앞에 두고 겁 없은 강타를 잇달아 터뜨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상대 서브를 막지못해 1세트를 9-15로 허무하게 내준 GS칼텍스가 3세트마저 29-31로 내줄 때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이 앞서는 분위기였다. 양효진(19점)의 속공과 블로킹, 야나(30점)의 오픈공격이 위력적인 현대건설은 왼손공격수 황연주(24점)의 가세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끈질긴 수비력을 자랑하는 GS칼텍스는 4세트 중반 한송이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이 잇달아 터지며 25-19로 승리, 마지막 5세트까지 물고 늘어졌다. 5세트 초반 현대건설이 6-3, 8-6으로 앞서나갔지만 GS칼텍스는 이소영의 강타로 11-11 동점을 만든 뒤 황연주의 퀵오픈을 이소영이 블로킹으로 응수, 역전에 성공했다.

남자부서는 4위 LIG손해보험이 까메호(32점) 이경수(16점)를 앞세워 꼴찌 KEPCO를 3대 0(25-21 25-20 30-28)으로 제압, 7승6패(승점 22)로 3위 대한항공(승점23)을 코앞까지 추격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