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분열의 골 메워 참된 국민행복시대 열기를”… 교회 연합기관 일제히 신년 메시지

입력 2012-12-26 18:58

교회 연합기관들은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내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는, 진정한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6일 김영주 총무 명의의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중산층이 무너지고 세대·계층 간 갈등이 깊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해에는 사회 안에 깊이 뿌리박힌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교회가 종교·문화·사회적 배타성의 한계를 넘어 평화를 만들어내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를 소망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교회 세습, 금권선거, 재정 불투명성 등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그 해결책을 위한 교회적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2012년은 시련과 고난, 은혜와 영광이 교차한 한 해였다”면서 “2013년에는 노숙인 등 음지에서 고통 받는 이들이 회복되고 북한 어린이들을 도우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 한기총과 정부의 협력으로 국민행복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회장은 “올해 한기총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혼돈의 늪에서 빠져나와 놀라운 회복의 새 역사를 썼다”며 “새해에도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국교회(Revival 2013)’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기총은 내년 3월 마지막 주일 북한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4월 9∼14일에는 하와이 이민 기독교 110주년 기념 한민족 복음화대회를 주관할 계획이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김요셉 대표회장은 “보수와 진보, 동과 서, 2030과 5060세대 간의 벌어진 간격을 메우기 위해 한국교회는 화해와 치유, 국민대통합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부어주신 은혜와 축복을 땅에 떨어뜨린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와야 한다”면서 “스스로를 갱신하고 개혁하는 것만이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