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경제민주화 시동] 朴당선인 “중기 조연아닌 주연 만들 것”… 중기·소상공인 방문 안팎

입력 2012-12-26 21:49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대기업 회장들보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관계자들을 먼저 찾은 것은 경제정책의 중심을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상공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첫 행선지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방명록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중소기업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인사말에서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조연이 아니라 당당한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꼭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상공인 문제 해결이 중산층 70%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3불 문제(시장 불균형, 거래 불균형, 제도 불합리)가 해소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에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중산층 70% 복원이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근절해 ‘기회의 사다리’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대기업이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낮추거나 중소기업이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탈취해 중소기업 영역을 무분별하게 침해하는 횡포를 근절하겠다”며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공약으로 제시한 것들에 대해서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앙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는데 대통령 당선인이 중앙회를 제일 먼저 방문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중소기업인이 새 시대의 창공을 훨훨 날 수 있도록 하는 ‘그네’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과의 간담회에서는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을 소상공인이 차지하고 있다”며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선거기간에 말씀드렸는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상공인이 행복해야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