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의 대한민국] 정부, 中자본 유치 깜짝 아이디어… ‘차이나밸리’ 건설하고 한·중 연합학교 설립

입력 2012-12-26 19:09

정부는 26일 중장기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차이나밸리’ 건설과 한·중 연합학교 설립 등 깜짝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점을 감안해 중국인 투자자에 특화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우선 정부는 중국에 특화된 경제자유구역인 차이나밸리를 만들고, 한국어와 중국어로 수업하는 한·중 연합학교를 국내에 설립하는 것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밸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강화될 양국 간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국이 향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태양광과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에 맞춰 국내 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중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교류가 쉽고, 물류망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서해안에 대규모 투자단지를 세울 계획이다.

한·중 연합학교는 중국인 투자자의 생활상에 주목한 아이디어다. 현재 국내에는 외국인학교가 51곳 운영되고 있지만 영어권 학생 위주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중국인학교는 대부분 화교를 대상으로 해 중국기업 주재원들의 자녀가 다니기에는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인 외국인학교를 구상하고 있다. 중국인 학생들을 유치하는 한편 정원의 30%로 제한된 한국인 학생이 함께 입학하면 양국 학생 사이에 교류가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