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해남] 12월 31일부터 땅끝마을에서 해넘이·해맞이 축제

입력 2012-12-26 17:47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에서 영암순천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강진IC에서 내려 13번 국도를 타면 해남이다. 해남에는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비롯해 우수영관광지, 고산윤선도유적지, 두륜산도립공원, 고천암철새도래지, 땅끝관광지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우항리의 공룡화석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 발자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달린 새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초식공룡과 육식공룡 발자국 등 1800여개가 해안가 바위에서 발견된 곳이다. 공룡박물관에는 중생대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르스 화석을 비롯해 포악한 공룡으로 유명한 티라노사우르스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공룡화석지 앞의 금호호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고산 윤선도의 고택이자 해남 윤씨 종가인 녹우당은 전남에 있는 민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집이다. 효종이 사부였던 고산을 위해 수원에 지어준 집의 일부를 이건해 사랑채를 만들고 녹우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는 자화상으로 유명한 공재 윤두서와 아들 윤덕희, 손자 윤용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 윤선도가 직접 만들었다는 거문고를 복원한 고산유금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품들을 볼 수 있다.

1981년 고천암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고천암은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들의 낙원. 호수 주변에 오염되지 않은 논과 갯벌은 물론 드넓은 갈대숲이 있어 가창오리 외에도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기러기 등이 찾는다. 특히 해질 무렵 수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가 환상적이다.

해남은 맛의 고장으로 두륜산도립공원과 땅끝관광지에는 산채정식과 해물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땅끝관광지의 다도해횟집(061-533-2793)은 전복 요리가 전문. 전남도개방공사에서 운영하는 해남땅끝호텔(061-530-8000)은 땅끝전망대와 송호해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

해남군은 국토의 시작과 끝인 땅끝마을에서 2012년의 마지막 해와 2013년의 첫 해를 맞기 위해 ‘땅끝 해넘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31일 오후 4시에 땅끝전망대의 봉수 점화를 시작으로 모듬북공연,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이어진다. 그리고 새해 첫날에는 맨섬에서 소망과 희망을 담은 띠배를 띄운다(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224).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