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외 다른 기종도 검토

입력 2012-12-26 21:45

우리 군이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대상으로 미국 노스럽그루먼사의 글로벌호크 외에 다른 기종도 검토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6일 “내년 초 미 의회에서 구매수락서(LOA)와 가격 정보를 제공해 오면 검토한 뒤 글로벌호크를 도입할지, 다른 기종으로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가능하면 경쟁 구도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방사청이 경쟁 방식을 검토하는 것은 글로벌호크 가격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9년 글로버호크 4대로 구성된 ‘1세트’ 가격으로 4862억원을 제시했으나 지난해 9422억원, 지난 10월에는 8000억원을 내놨다. 하지만 이달 24일 미 의회에 통고된 가격은 1조3000억원(12억 달러)에 달했다.

방사청은 미 보잉사의 팬텀아이와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글로벌옵저버를 고려하고 있다. 팬텀아이는 19.8㎞ 상공에서 최장 4일간 비행할 수 있고, 적 레이더에 방해받지 않고 해상도 0.3m의 정밀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150마력에 순항속도는 시속 280여㎞다.

글로벌옵저버는 적의 대공미사일이 미치지 못하는 20㎞ 상공에서 1주일간 비행할 수 있고, 인공위성을 통해 운용된다.

정찰 반경은 50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호크가 실전배치돼 운용되고 있는 반면 두 기종은 개발 중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