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경제민주화 시동] 중기→소상공인→대기업… 동선 눈길

입력 2012-12-26 18:51

‘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단체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가진 경제단체 간담회 순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를 먼저 만나고 대기업 대표들을 나중에 만난 게 눈에 띈다.

역대 대통령들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대기업 총수들이 회원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먼저 방문하고 중소기업중앙회를 뒤에 찾곤 했다. 이번엔 달랐다. 경제적 약자를 먼저 만나고 강자는 맨 나중에 찾은 것이다. 박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약속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제는 중소기업이 경제의 조연이 아니라 당당한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꼭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중소기업인 만나고 소상공인 만나고 그 다음에 대기업, 전경련 만나는 순서를 살핀다면 박 당선인이 갖고 있는 경제 인식의 단면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