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입소대기 연장신청 의무화… 서울시, 12월 31일까지 접수

입력 2012-12-26 21:58

앞으로 서울시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려는 학부모는 매년 말 반드시 입소대기 연장 신청을 해야 한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입소대기 연장 신청을 의무화하고 올해는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연장 신청은 시 보육포털시스템 홈페이지(iseoul.seoul.go.kr)에서 로그인 후 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입소대기 내역이 갱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러 어린이집에 중복 입소 신청한 뒤 다른 어린이집 입소나 유치원 입학 등으로 입소 의사가 사라졌는데도 대기자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대기자 수 파악이 어려웠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언제쯤 입소할 수 있을지도 예측할 수 없었다.

시는 입소대기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대기자를 내년 초 전부 삭제하면 전체 대기자의 약 3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청 내역이 삭제돼도 재신청을 할 수 있지만 입소 순위가 뒤로 밀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시내 어린이집 입소대기자는 10만명에 달한다. 시내 어린이집 정원 24만3440명 가운데 현 입소 인원은 21만4863명으로 빈 자리가 있지만 대기자들이 일부 인기 어린이집으로 몰려 입소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시는 입소대기 신청 시 중복지원을 2개 어린이집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