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작은섬 곤리도, 최첨단 ‘스마트 섬’ 변신… 유비쿼터스 환경 시범구축

입력 2012-12-25 21:11

경남 통영의 작은 섬인 곤리도(昆里島)에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린다.

통영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산업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오는 28일 곤리도에서 ‘스마트 아일랜드’ 개통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아일랜드는 마을에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해 안전관리, 원격진료, 양방향 방과후수업, 건강관리, 원격 마을방송을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통영시는 2009년 지능형 홈네트워크 산업기반 조성사업을 시작, 이번에 처음으로 도서지역인 곤리도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곤리도는 통영시 산양읍 삼덕항에서 2㎞ 정도 떨어져 있으며, 50가구가 사는 작은 섬이다.

통영시는 스마트 아일랜드 시스템이 취약한 도서지역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가구별로 비상상황 발생시 센서에 의해 경보가 작동하고 시각과 장소가 마을 이장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전송된다.

최근 시험운용 기간에 실제로 가스누출 사고와 응급구조 상황이 발생했으나 이 시스템 덕분에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았다.

곤리보건진료소는 통영노인전문병원과 서버로 연결, 마을 노인들이 화상으로 진료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처방전 발급에도 도움을 받는다. 곤리도 내 곤리분교 학생들은 서울에 있는 강사와 화상으로 만나 방과후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 아일랜드 시스템은 이장이 섬 밖에서 개인 휴대전화로 마을 주민들에게 알릴 내용을 말하면 실시간으로 마을 전체에 방송되는 원격 기능도 제공한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