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끼 공화국’ 경북 청송으로 오세요!

입력 2012-12-25 21:25


경북 청송군이 상상력과 끼를 관광자원으로 하는 ‘장난끼공화국’이 된다.

25일 군에 따르면 ‘장난끼공화국’은 주왕산의 ‘기(氣)’와 인간의 ‘끼’, 과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되는 신개념 관광지다. 군은 청송읍 월외리 일대 60만㎡에 장난끼공화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예술가나 괴짜기질을 갖고 있는 발명가, 전문가 등을 모아 숙식을 제공해 창조적 상상력을 발산하는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또 ‘이상한 놀이터’ ‘괴상한 볼거리’ ‘웃기는 시설물’ 등을 설치하는 구체적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장난끼공화국 첫 번째 사업으로 ‘대한민국 장난끼 발명작품 공모전’ 시작했고, 과학과 예술을 합성한 기능성 발명품을 선정해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된 발명품은 앞으로 장난끼공화국을 구성할 기본 콘텐츠로 삼는다. 내년 초엔 장난끼공화국 중앙청을 건립해 ‘청송 장난끼아카데미’를 열고 상상·창조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 인구의 30%에 달하는 고령자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드는 ‘장끼 디자인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새끼 꼬는 재주가 좋은 사람은 새끼만 꼬아도 먹고 살 수 있게 한다’ ‘흙담을 잘 쌓는 사람은 담장만 쌓으며 살 수 있는 세상’ 등 가장 농촌다운 것을 경쟁력으로 삼는다는 군만의 전략이 녹아 있다.

군 관계자는 “장난끼공화국을 통해 청송을 사람과 기발한 기운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청송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상관광산업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장난끼공화국)은 지난 9월 전국 10개 자치단체가 발족한 상상나라국가연합의 일원이다. 청송 이외에도 서울 광진구(동화나라공화국), 서울 강남구(아름다운공화국), 인천시 서구(역발상공화국), 경기 여주군(고구마공화국), 경기 가평군(자라나는공화국), 경기 양평군(쉬쉬놀놀공화국), 강원 양구군(소한민국), 충북 충주시(어머니나라), 강원 춘천시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 등이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앞으로 지역 특산품을 공동 판매하고 국내외 관광교류와 마케팅을 함께 추진한다.

청송=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