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만든 새로운 트렌드] 부동산한파에 가구업계 찬서리

입력 2012-12-25 19:26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가구업계도 찬서리를 맞았다.

2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 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인 한샘과 리바트 등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샘의 경우 3분기까지 매출 5360억원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9.5%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수치다. 업계 2위인 리바트도 올해 매출액은 3분기까지 35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사무용품 전문업체 퍼시스 역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4% 내려앉았다. 업체들은 이사 가구 수가 줄고 결혼하는 신혼부부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가구 시장이 침체된 데다 2014년에는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당분간 국내 시장이 활력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리바트는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2∼3년 안에 국외 시장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