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만든 새로운 트렌드] 소포장 쌀이 대세… 10kg 매출 20kg 제쳐

입력 2012-12-25 19:23

10㎏짜리 소포장 쌀이 20㎏짜리를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쌀 소비량 감소로 큰 용량을 찾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11월까지 쌀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짜리 쌀이 170만포 판매돼 162만포에 그친 20㎏짜리 제품을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0㎏ 이하 제품은 매출이 15.1% 늘어 전체 쌀 매출 신장률(2.1%)을 크게 웃돌았다. 반대로 20㎏ 이상 제품은 올해 판매가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그동안 포장쌀 매출 1위는 단연 20㎏짜리 제품이었다. 20㎏ 한 포면 4인 가족이 1∼2개월을 먹을 수 있는 양이어서 가장 수요가 높았다. 지난해만 해도 20㎏ 제품은 200만포가 팔려 158만포가 팔린 10㎏제품보다 월등히 많이 팔렸다.

하지만 1∼2인으로 구성된 소인 가구가 크게 늘었고 식단이 서구화돼 밥 대신 빵이나 다른 음식이 식탁에 오르면서 쌀 소비가 점차 줄어 구매 패턴도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에 쌀을 조금씩 구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포장 쌀이 잘 팔리자 그동안 3㎏·5㎏ 제품만 취급했던 이마트는 최근 제품을 1㎏·2㎏ 등 중량별로 세분화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