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 연령별 비중 50대 최다
입력 2012-12-25 19:13
자영업자 4명 가운데 1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25일 통계청 ‘비임금근로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43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136만3000명)보다 5.5%(7만5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11년 24.0%에서 올해 24.8%로 상승했다. 60세 이상 비중은 2007년 22.1%에서 연 0.1∼0.4% 포인트씩 꾸준히 늘고 있다.
60세를 넘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129만1000명으로 60세 이상 전체 자영업자의 90%를 차지했다. 30대의 1인 자영업자 비중 62%와 40대 64%, 50대 74%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1인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만큼 경기침체의 영향을 먼저 받는 취약계층으로 꼽힌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해당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007년 25.0%에서 지난해 29.9%로 올라 40대(28.9%)를 제치고 자영업 최대 연령층이 됐다. 올해 비중은 30.3%였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40대는 2009년(31.4%) 이후 올해 27.6%까지 하락했다.
자영업자의 고령화 현상은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0대 자영업자 증가가 뚜렷해진 시기도 베이비붐이 시작된 1955년생이 55세가 되며 퇴직을 시작한 2010년과 일치한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