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해양부문 수주 첫 100억달러

입력 2012-12-25 19:09

대우조선해양이 원유생산용 해양 플랜트 1기를 수주해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다국적 에너지 회사인 스탯오일로부터 영국 대륙붕 마리너 유전에 설치될 원유 생산을 위한 고정식 플랫폼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약 1조9000억원 규모다. 이 플랫폼은 옥포조선소에서 제작돼 2016년 말까지 영국 북해 지역 대륙붕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29개의 선박과 해양제품, 127억2000만 달러 상당을 수주해 올해 목표로 잡았던 110억 달러를 16%가량 초과 달성했다. 특히 전체 수주액의 82.5%인 105억 달러를 해양 부문에서 수주해 세계 조선업계 사상 최초로 해양 부문에서만 수주 100억 달러 돌파라는 성과를 냈다.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주 기근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업계에 연말 선박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STX조선해양이 영국 석유회사 BP의 해운 자회사인 BP시핑으로부터 7500억원 상당의 탱커선 13척을 수주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일 브루나이와 그리스 가스회사로부터 1조128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5척을 수주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