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게 섰거라! 이통3사 ‘조인(joyn)’ 서비스 ‘맞불’

입력 2012-12-26 09:18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이동통신 3사가 손을 잡고 신개념 통신 서비스를 내놨다. 그러나 유료로 서비스하기로 해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신개념 통신 서비스인 ‘조인(joyn)’을 2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통신사나 국적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채팅과 파일 전송, 통화 중 실시간 영상 공유를 지원하는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다.

RCS는 이통 3사는 물론 전 세계 이통사업자가 함께 개발한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세계 공통 이름을 ‘조인’이라 정했다. 국내 이통 3사도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한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 통신사가 RCS 상용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엔 서비스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는 조인을 앞세워 카카오톡에 빼앗겼던 문자 메시지 이용자들을 끌고 올 계획이다. 이통 3사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NHN의 ‘라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같은 모바일 메신저의 대중화로 단문메시지서비스(SMS) 통화량과 수익이 전년 대비 50% 정도 줄었다.

이통 3사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기존 인스턴트 메신저(IM)와 같이 메시지·파일·동영상 전송 기능은 물론 별도의 가입 없이 휴대전화에서 1대 1 및 그룹 간 채팅이 가능하다. 또 이통사가 보유한 음악, 영화 등 대용량 콘텐츠도 전송할 수 있다.

문제는 유료화다. 업계에서는 라인이 무료인 카카오톡에 맞대응하기에는 아직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이통사가 방대한 자본력을 내세울 경우 카카오톡에 쏠린 시장 흐름을 어느 정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통 3사는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당분간 조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뒤 유료화로 돌릴 방침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