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4.9년치 모아야 서울 30평 전세… 평균 시세 2억4893만원
입력 2012-12-25 19:10
평범한 직장인이 월급을 모아 서울의 30평 아파트 전세살이의 꿈을 이루는 데는 5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발표한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전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 기준 서울 소재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82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84㎡(30평)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 시세는 2억4893만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도시근로자 중 3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25만원이다. 즉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하더라도 서울에서 전용 84㎡ 아파트 전세금을 구하는 데 4.9년이 걸리는 셈이다.
올해 전세 가격이 초강세를 이어간 서초구는 30평 아파트 전셋값을 모으는 기간이 7.4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현재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259만원, 전용 84㎡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7785만원에 이른다. 강남구에서는 30평 아파트 전세금을 모으는 데 필요한 기간이 7.3년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최근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려들면서 전셋값을 모으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서울 소재 아파트 3.3㎡당 가격은 올해 1월 807만원에서 최근 829만원으로 올라 전용 84㎡ 아파트 전세금 구하는 기간도 같은 기간 4.7년에서 4.9년으로 늘어났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