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5·6호기 위조부품 추가 발견
입력 2012-12-25 19:01
전남 영광원전 5·6호기에서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또 발견됐다. 벌써 세 번째이다. 연달아 위조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연내 재가동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영광원전 민관 합동조사단’ 조사과정에서 영광 5·6호기 부품 중 6개 품목 74개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안전등급 설비에 설치된 부품은 냉각수 열교환기의 해수 차단밸브 밀봉재인 ‘가스켓’ 등 40개다. 안전등급은 파손될 경우 직접 방사능 유출 등에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지난 11월 5일 품질검증서 위조부품이 처음 확인된 영광 5·6호기에서는 지난 19일 12개 품목 694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다. 지난 5일에는 고리 2호기와 영광 1∼4호기에서도 180개 품목, 1555개 부품의 위조 시험성적서가 확인됐다.
영광 5·6호기는 지난달 위조 시험성적서 발견 이후 작동을 멈추고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5호기는 지난 23일 성능시험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6호기도 25일 성능시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조부품이 또 다시 발견됨에 따라 합동조사단은 전면 재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