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프린터 장재근 트랙 복귀… 화성시 육상팀 감독 맡아

입력 2012-12-25 18:48

198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였던 장재근(50)이 육상계로 돌아왔다.

장재근은 내년 1월 1일부터 화성시청 육상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1996년과 2004년 육상대표팀 코치를 지낸 장 감독이 실업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감독은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을 맡아 2010년 6월 김국영(21·안양시청)이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 만에 갈아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해 말 연맹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냈다. 이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3년 만에 트랙으로 복귀한다.

장 감독은 “선수들과 합심해 침체에 빠진 한국 단거리·중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정열을 쏟겠다”며 “우리 팀에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내년 1월 시작할 동계훈련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키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감독은 최근 구미시청에서 이적한 신진식(21)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00m, 200m, 멀리뛰기, 400m 계주를 모두 뛰는 신진식은 그동안 허벅지 근육통 탓에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으나 이젠 부상을 떨친 상태다.

장 감독은 선수들과 첫 만남에서 “패배주의를 떨치고 대회 예선부터 자신 있는 레이스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자”고 격려했다. 장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 육상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40일간 제주에서 근력, 정신력, 스피드 강화 훈련을 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