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명장 대우… 연봉은 “2013년 성적 보고”

입력 2012-12-25 18:47

류중일 삼성 감독이 ‘명장’ 대우를 받고 있다. 삼성은 최근 팀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류 감독의 자가용을 체어맨에서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로 교체했다. 보통 삼성 그룹에서 전무급은 체어맨이나 제네시스를 타고, 사장급은 에쿠스를 타는 관례에 비춰볼 때 류 감독의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은 류 감독에게 우승 포상금 등 선물을 안겨줬으나 연봉 인상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고려하겠다는 태도다. 류 감독은 2010년 말 삼성과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했다. 한국시리즈를 두 번이나 제패했으나 연봉 인상은 없었다. 삼성은 과거 선동열 감독(현 KIA 감독) 재임 시절 2005∼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공로로 선 감독의 연봉을 2억원에서 3억5000만원까지 올려줬다. 그러나 류 감독의 경우 계약 기간 연봉 인상을 하지 않는 대신 재계약 때 제대로 보상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이 현역 감독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는 내년 성적에 달렸다.

SK를 2007∼200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 전 감독(현 고양원더스 감독)은 2009년 팀과 재계약하면서 최초로 야구 감독 연봉 4억원 시대를 열었다. 현역 감독으로는 선 감독이 3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