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헌신 아버지께 드리고 선물입니다”… 엄진용 목사, 문막순복음교회 리모델링 훈훈

입력 2012-12-25 18:16


도심 속 교회가 미자립 농촌교회를 리모델링해 성도들에게 함박웃음을 선물했다.

수원 제일좋은교회는 최근 강원도 원주시 문막순복음교회의 오래된 지붕을 걷어내고 교회 바닥을 새롭게 까는 등 내·외부 수리를 했다. 이로써 문막순복음교회는 창립 30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실 이들 두 교회는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두 교회 담임 목회자가 바로 부자(父子) 사이다. 문막순복음교회 엄기봉 목사가 아버지, 제일좋은교회 엄진용 목사가 아들이다.

엄진용 목사는 “평생을 농촌 목회에 헌신해온 아버지에게 의미 있는 새해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며 “아버지가 은퇴 전까지 깨끗해진 교회 공간에서 10여명의 어르신 성도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목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만 제대로 된 교회, 건강한 교회가 세워진다’는 목회 철학을 갖고 있는 엄진용 목사는 아버지 교회뿐 아니라 6개월 전 교단(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과 연합해 육군 부대의 한 교회를 최신식 건물로 리모델링해 준공예배를 드린 바 있다. 3년 전에는 교회 부목사를 통해 대전의 제일좋은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엄 목사는 “이 시대 도시 교회들은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성장과 부흥의 축복이 결코 자신들만의 것이 아닌 도시 교회를 있게 한 모교회, 즉 시골교회에 대한 책임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