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민 정책 제안 서울창의상 73건 선정… 최우수상에 남상우씨 ‘약봉투에…’
입력 2012-12-25 22:04
“약국에서 처방약을 줄 때는 봉투에 약 정보와 복용법 등을 상세하게 기재합시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수납할 때는 단계별로 하지 말고 몰아서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건 어떨까요?”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불편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들이 실생활에 반영된다.
서울시는 공무원과 시민들이 제안한 창의적인 정책 우수사례 총 73건을 ‘2012년 하반기 서울창의상’으로 선정하고 이 아이디어들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시민제안 부문 최우수상에는 남상우씨가 제안한 ‘약봉투에 약정보 및 복용법 기재’가 뽑혔다. 시는 “약물 오·남용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제안을 일부 시립병원, 자치구 보건소, 민간 약국 등이 채택해 시행하고 있으며 서울시약사회와 협의해 시행 약국을 점차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하 주차장 기둥을 도색해 소화기 위치를 표시하자’는 곽현식씨의 제안은 장려상에 뽑혔다.
공무원제안 부문에서는 서울시립 서북병원 오춘성 주무관의 ‘진료비 수납은 한번에’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 제안이 실행될 경우 접수, 검사, 주사, 약 처방 등 진료단계별로 수납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서북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시립병원까지 이 제안을 확대 시행하고 민간 병원에도 전파할 방침이다. ‘도시의 빗물받이 설치기준을 지역 특성에 따라 달리하자’는 시 물재생계획과 문한성 주무관의 제안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