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중건설 로봇 개발 박차

입력 2012-12-24 21:24


경북도가 로봇산업으로 도약한다.

도는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미래 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이 사업의 정부 지원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개념도>.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850억원(국비 513억원, 지방비 179억7000만원, 민자 157억3000만원)을 들여 해상 풍력, 해상 플랜트, 이산화탄소 포집장치 등에 필요한 수중건설로봇 개발과 관련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수중건설로봇은 현재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거나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국내 생산이 가능해질 경우 엄청난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는 개발기간 중 수중건설 로봇 2종(관리 로봇, 시공 로봇)을 개발하고, 포항시 남구 신항만 배후단지 일대 2만1432㎡에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의 성능평가를 위한 수조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은 정부가 120억원을 들여 독자 개발한 무인 심해잠수정 ‘해미래’를 통해 실해역 검증시험을 실시한 지역으로 수중 관련장비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수중로봇은 의료, 철강분야와 함께 경북도가 개발을 추진하는 3대 특화 로봇분야 중 하나다. 연구역량, 전후방 연관산업 특성, 지리적 장점 등의 요건을 갖춰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구미, 경산, 영천지역 등에 연관산업이 발달해 충분한 성장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로봇산업을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