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직원들, 사랑의 선물 전달 산타가 되다
입력 2012-12-24 19:40
“컨테이너박스 집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민수에게 내년 중학교 입학선물로 축구공과 축구화를 전달했더니 너무 좋아해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공헌팀 강자환(35)씨는 24일 성탄 전야에 지역사회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찾아가 산타 역할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21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한 달 미리 온 산타’ 나눔행사를 가졌다. 공사는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작성한 사연 300여개 중 40개를 선정해 희망하는 선물을 파악한 뒤 사연 속 주인공에게 이날 맞춤형 선물을 전달했다.
산타 복장을 한 직원 수십명은 온 가족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한 아동에게는 외식상품권을, 쌍둥이 동생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말한 아동에게는 자전거를,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 아동에게는 전기담요를 각각 선물하는 등 기쁨을 선사했다.
강씨는 “지난달 불우아동과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사랑을 전해주러 갔다가 오히려 사랑과 행복의 기운을 받고 돌아왔다”며 “이웃에 대한 따뜻한 정을 담은 이 작은 행사가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