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묶음상품 40%, 단품보다 비싸

입력 2012-12-24 18:55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묶음상품 10개 중 4개는 단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전국 171개 대형할인점에서 판매 중인 185개 품목의 묶음상품과 단품의 1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단품보다 묶음상품이 비싼 경우가 38.9%(72개)였다고 24일 밝혔다. 묶음상품이 단품보다 싼 경우는 3.2%(6개)에 불과했다.

이마트 은평점에서 파는 해표 ‘카놀라유’는 3개 묶음상품 가격이 단품보다 69.4%나 높았고 홈플러스 목동점에서 판매하는 오뚜기 ‘맛있는 밥’ 6개 묶음 가격도 단품보다 69.2% 비쌌다. 롯데마트 월드점에서 판매된 농심 ‘새우깡’ 4개 묶음상품의 가격은 68.4% 높았다. 또 전국 대형마트 195곳과 슈퍼마켓 191곳을 대상으로 다소비품목 24개의 가격 비교를 실시한 결과 대형마트는 13만1544원, 슈퍼마켓은 12만7640원으로 슈퍼마켓이 대형마트보다 3904원(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가 생필품 구매 시 충동구매나 과대소비를 유발한다는 응답이 82.1%에 달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찬성하는 의견은 44.0%로 반대(31.4%)보다 높았고, 대형마트 점포 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55.1%에 달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