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철가방 우수씨’가 후원하던 여고생 2013년 인턴사원 채용키로

입력 2012-12-24 21:31

‘철가방 우수씨’의 감동이 선행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은 영화 ‘철가방 우수씨’를 우연히 본 뒤 영화의 주인공 고(故) 김우수씨가 실제 후원하던 김효영(가명·18)양의 꿈이 은행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김양의 꿈을 이뤄주기로 했다.

김 행장은 김양이 고3이 되는 2013년 하나은행 인턴사원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하나은행 본점에서 격려금과 함께 인턴사원 프로그램 참가증을 수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철가방 우수씨’ 제작자인 김구회 대길E&S 회장과 윤학렬 감독이 참석했다. 또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과 영화 속에서 중국집 배달부로 열연한 개그맨 오지헌씨가 김양의 멘토가 돼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우수씨는 중국집 배달부로 한 달에 70만원을 받고 일하면서 7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5명의 아이들을 도왔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김씨를 소재로 한 영화 ‘철가방 우수씨’는 배우 최수종씨, 뮤지션 김태원씨, 디자이너 이상봉씨, 소설가 이외수씨 등의 재능기부로 태어났다. 개봉 이후에도 기업과 개인의 재능 기부와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