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비서실장 유일호·수석 대변인에 윤창중 임명

입력 2012-12-24 21:51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당선인 비서실장에 새누리당 유일호(57·재선) 의원, 수석 대변인에 윤창중(56) ‘칼럼세상’ 대표를 임명했다. 또 남녀 대변인으로 각각 당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조윤선(46) 전 의원과 박선규(51)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발탁됐다.

새누리당 공보단장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유 실장은 한국조세연구원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박 당선인이 경제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선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조 전 의원과 박 전 대변인의 대변인 기용은 향후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하고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이들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 인선에 앞서 이들을 먼저 발표한 것은 당선인의 활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이 우선 필요하다는 주변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을 포함한 25명 안팎의 인수위원 명단을 성탄절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26일, 늦어도 29∼30일 발표가 이뤄지는 대로 인수위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첫 인사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국민대통합을 위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여야 관계가 당분간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도 보수적 색채가 너무 강한 윤 대표를 수석 대변인이라는 직제까지 만들어 임명한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