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카쿠열도 전담부대 창설 추진
입력 2012-12-24 18:46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전담해서 순찰하는 전담부대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을 담당하는 제11관구 소속 경비함을 증강 배치해 센카쿠 전담부대를 만들기로 했다. 해상보안청은 그동안 360척의 보유 경비함 중 다른 해역을 담당하는 경비함 일부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센카쿠 주변 해역에 40척을 배치했다.
하지만 중국 해양감시선이 지속적으로 센카쿠 주변 해역에 나타나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해상범죄 단속과 같은 경비함의 다른 업무 수행이 힘들다고 보고 전담부대 편성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뒤 중국 해양감시선이 이 지역 해역에 나타난 경우는 모두 19차례로 기상악화 때를 제외하면 일주일 평균 1∼2차례에 이른다. 지난 13일과 22일에는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B-3837 항공기가 센카쿠 상공 주변을 비행하면서 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등 대치가 심화됐었다.
센카쿠 열도를 순찰하는 전담부대의 규모는 대략 5척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중국 해양감시선이 5척 규모로 운영되는 만큼 1대 1로 맞서기 위해 우리 역시 5척 규모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담부대는 기존의 나하시 해안보안본부 소속이 아닌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을 거점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라 다카시 해상보안청 장관은 지난 13일 “자위대 함정을 전용하거나 1∼2년 내 새 함정으로 교체될 경비함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1000t급 이상 경비함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