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량 30% 수입땐 세계가격 폭등”
입력 2012-12-24 21:35
중국이 필요한 식량의 30%를 외국에서 수입하게 되면 전 세계 식량가격 폭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국무원이 연 중앙 농촌공작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낙후한 중국 농촌이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인구 대비 경작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이미 식량 자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410억 달러의 농산품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중국 정부에도 경제 성장의 그늘에 방치된 농촌의 현실이 심각한 고민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공작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전하며 차기 지도부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업 진흥방안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농업의 낙후성이며 이로 인해 도시와 농촌 간 심각한 격차가 생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농가 보조금 지급과 농산품 가격 합리화 등을 통해 농촌 지역의 소득 수준을 도시에 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농민들의 토지 소유권을 보호하는 조치들도 거론됐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