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전 프로배구 개인타이틀 경쟁 뜨겁다

입력 2012-12-24 18:38

중반전으로 접어든 올 시즌 프로배구는 치열한 선두 다툼 못지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까지 남녀부 공격부문을 석권했던 가빈(전 삼성화재)과 몬타뇨(인삼공사)가 한국을 떠나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연일 배구코트를 달구고 있다.

남자부서는 가빈을 이은 레오(삼성화재)가 발군의 기량으로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섰다. 레오는 24일 현재 383점을 기록,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341점) 까메호(LIG손해보험·276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부문 선두에 나섰다. 레오는 공격성공률로 다투는 공격종합부문에서 57.98%로 54.28%의 가스파리니에 크게 앞서 1위에 올라있다. 토종 가운데는 문성민(현대캐피탈)이 공격종합 4위(51.36%) 득점 7위(221점)를 마크,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를 따돌리고 토종 최고 거포임을 입증했다.

레오는 서브부문에서 지난 시즌 서브왕 마틴(대한항공·세트당 0.510)에 이어 2위(0.489)에 올라 삼성화재의 단독 선두(10승2패)에 앞장섰다.

블로킹부문 1, 2위에는 러시앤캐시의 박상하, 신영석이 올라 최근 팀의 4승1패 호조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박상하는 지난 22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무려 6개의 가로막기에 성공하는 등 세트당 0.889개의 블로킹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신영석도 세트당 0.800개로 지난해 블로킹왕의 위력을 여전히 뽐내고 있다.

몬타뇨가 떠난 여자부서는 휘트니(흥국생명)와 알레시아(IBK기업은행)가 최고 공격수를 다투고 있다. 휘트니는 공격종합 3위(47.63%)의 공격력을 앞세워 득점 선두(388점)를 달리고 있다. 득점 2위(336점) 알레시아는 공격종합 선두(50.26%)에 나서면서 팀의 단독 선두(12승1패)를 이끌고 있다. 기업은행은 알레시아 외에 득점 6위 김희진(181점)과 공격종합 8위(36.94%) 박정아 삼각편대가 포진해있어 프로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위 GS칼텍스는 베띠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런던올림픽 대표 출신 한송이가 공격종합 6위(41.11%), 득점 9위(161점)로 토종 공격수의 매운 맛을 보이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