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3000만원… 삼성, 프로야구 역대 최고 배당금

입력 2012-12-24 18:38

올 시즌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이 역대 최고 배당금을 받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삼성은 총 37억3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사상 최고액이었던 지난해 3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이승엽 등 A급 선수들은 1억원이 넘는 겨울 보너스를 챙겼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총 15경기가 열렸다. 누적 관중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6만3251명으로 입장수익은 무려 103억9322만6000원이나 됐다. 수익이 100억원을 돌파한 건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티켓 가격이 올라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의 78억5890만30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수입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제반 경비 등을 제한 금액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20%, 나머지 금액의 50%를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받게 되는데 삼성이 2년 연속 독식했다. 삼성이 챙긴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올해 기아가 홈 67경기를 치르면서 벌어들인 입장수입(37억2000만원)보다 많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SK는 25%인 12억4000만원을 배분받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롯데는 15%인 7억4000만원,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두산은 10%인 4억9000만원을 갖는다. 물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기아(KIA) 등 나머지 4개 팀은 배당금을 받지 못했다.

삼성 선수단에 돌아가는 보너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 구단은 우승보험을 통해 10억 원을 확보해 선수단에 지급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