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구상] MB “정권 인수인계 적극 협조”
입력 2012-12-24 19:14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혼란 없는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북한 동향에 대한 철저한 정보 분석을 지시하는가 하면, 인수위 구성과 조각을 위한 인사검증 자료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권 인수인계를 할 때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분석 등을 치밀하게 하라”고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인수인계 문화가 형성되지 못했다.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나 공직자들이 마지막까지 국정을 잘 마무리해 새로운 업무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 측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조각을 위한 인사검증 자료를 요구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게 청와대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KBS 1라디오로 방송된 제105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내년도 세계경제는 금년보다 조금은 낫겠지만 크게 낙관할 수가 없다”면서 “새로운 정부가 당장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안보와 경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가) 세계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으며 다져온 선진 일류국가 기반을 (박근혜 정부가) 잘 발전시켜 나간다면 국민행복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부는 새 정부가 당면과제에 잘 대처하도록 최선을 다해 정부 이양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에서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새해 국정운영과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