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물질로 성장호르몬 30%늘려”… 하이키한의원 “천연약제 추출물과 맞춤한약 효과”

입력 2012-12-24 17:29

키가 작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천연 한약을 이용해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특허 받은 한방 성장촉진 물질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성장호르몬(IGF-1)이 평균 30% 증가시켜 키를 크게 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6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방문한 만 8세부터 14세 706명(남 142, 여 564명)에게 오가피, 두충, 우슬 이외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물질과 체질 맞춤 한약 처방으로 1년 이상 치료를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의 변화를 비교 관찰했다.

연구결과 여아 564명의 성장호르몬은 치료 전 298.3g/㎖에서 치료 후 395.9ng/㎖로 32.7% 증가했고, 키는 연평균 7.2㎝가 컸다.

남아는 치료 전 349.3ng/㎖에서 치료 후 452.2ng/㎖로 29.5% 증가됐고, 키는 연평균 8.7㎝ 자랐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으로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만성설사, 편식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염이나 잦은 감기 등과 같은 호흡기허약증 16.8%, 불안증이나 틱, 수면장애와 같은 정신신경허약증이 12.8%, 소아비만 11.3%, 가족력 9.8%, 아토피 4.8%, 측만증 휜 다리 같은 체형이상 4.1%, 비뇨기 이상 0.9% 순이었고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도 9.4%나 됐다.

성장이 더딘 아이들 중에서 특별히 성장호르몬이 낮은 경우는 19.5% 정도였으며, 검사상 알레르기로 확증이 된 경우 역시 16.7%에 지나지 않았다. 그 외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한방 치료의 장점인 변증과 증후에 따른 개별 처방을 응용해 소화기가 약한 경우엔 건비성장탕, 폐기능이 약한 경우엔 보폐성장탕,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엔 귀비성장탕, 비만일 경우 감비성장탕, 성조숙증이 병행이 된 경우에는 조경성장탕 등 원인에 따라 치료 처방도 다르게 진행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맞춤치료를 하면 몸도 건강하게 되고 성장호르몬도 분비를 촉진시켜 잠재된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며 “꾸준히 치료를 한다면 유전적인 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주호 쿠키건강 기자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