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건조하면 탈모 악화 시킨다… 최선 예방책은 충분한 수분 공급
입력 2012-12-24 17:16
56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초겨울 한파와 폭설로 인해 히터와 난로도 덩달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덕분에 가뜩이나 건조한 계절 겨울은 금방이라도 피부가 쩍쩍 갈라질 것 같이 극심한 ‘건조의 계절’이 돼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건조한 환경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두피도 예외는 아니다. 탈모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건조한 환경은 탈모를 더욱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두피뿐만 아니라 모발 역시, 건조한 환경에서는 더욱 손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상태의 두피, ‘가려움증→민감성 두피→탈모’로 발전할 수 있어= 겨울은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가을에 이어 탈모가 심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하루 종일 켜 놓는 히터나 난로는 건조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공기 중의 수분이 부족한 건조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피와 모발의 수분 또한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미국모발이식전문의)은 “두피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나 두피 질환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려움증이 심해져 자주 긁게 되면 점점 민감성 두피로 발전할 수 있고,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충분한 수분 공급이 최선의 예방책… 탈모 심한 경우, 모발이식 수술 고려해야= 겨울에는 두피와 모발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한번 반드시 머리를 감고, 말릴 때 헤어 드라이기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섭취해 체내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고, 제철과일과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머리 뒤쪽(후두부)의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부분으로 옮겨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것으로 가장 효과가 높은 탈모 치료법이자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술 시에는 이식량은 물론, 모발 상태, 탄력도, 방향, 디자인, 밀도, 앞으로의 탈모 진행 방향 등 다양한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비절개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나 붓기, 흉터가 남지 않아 수술 다음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만약 피지 분비가 유난히 많은 지루성 두피를 가졌다면 비교적 피지 분비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 염증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탈모는 한번 시작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호 쿠키건강 기자
도움말·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