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개월짜리 원내대표 누가 거론되나… 신계륜·박영선·유인태·전병헌·이낙연 등 물망

입력 2012-12-23 20:25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그의 남은 임기를 채워 줄 ‘4개월짜리 원내대표’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임기는 1년(매년 5월 초 선출)이고, 중도 사퇴 시 1개월 이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 결국 박 전 원내대표 후임으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4개월 뒤인 오는 5월 임기가 끝나게 된다. 이에 “새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임기를 1년 더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당헌·당규를 개정하려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지금으로선 ‘4개월짜리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여당이 주도할 내년도 예산안·기금운용안 처리(12월)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1월), 총리 및 국무위원 인사청문회(2월) 등 굵직한 의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원내대표직을 맡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번 임기를 마친 뒤 내년 5월 재출마해 선출될 경우 1년4개월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이자 당내 ‘486’(40대, 1980년대 학번, 60년대생) 인사들로부터 신망이 높은 신계륜 의원(4선)이 ‘포스트 박지원’으로 거론된다. 박영선 의원과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한 유인태 전병헌 의원(이상 3선), 친노무현계에 각을 세웠던 이낙연 의원(4선)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 대신 원내대표 대행을 맡은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년 5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4개월간 원내대표직을 맡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