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성탄 특집 선물 푸짐하네… 공중파·케이블 TV, 온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입력 2012-12-23 20:13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특선 영화를 비롯해 소외된 우리네 이웃들의 그늘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등이 잇따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 채널이 준비한, 성탄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들을 미리 만나보자.
우선 KBS는 1TV를 통해 24일 밤 11시40분 노숙자들이 발레단원이 된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노숙자 10명이 지난해 7월부터 서울발레시어터 단원 20여명과 연습하며 멋진 크리스마스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스토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노숙자들에게 몸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해내야 하는 발레가 쉬울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이들은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인 제임스 전의 지도 아래 실력이 나날이 좋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에 몸을 맡기는 법을 알아가고, 동료들과 하나가 돼 간다.
1TV는 또 성탄절인 25일 밤 10시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신부인 박민서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침묵의 크리스마스’를 방영한다. 두 살 때 청각을 잃은 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게 된 박 신부는 ‘침묵의 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마음의 언어 수화(手話)를 통해 세상과 사람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MBC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특선 영화를 준비했다. 25일 오전 9시45분엔 ‘해피엔딩 수사국’ 비밀 정예요원들이 환상적 팀플레이로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수행해가는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 2’를 방송한다. 같은 날 밤 11시15분엔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둔 고교생 완득이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영화 ‘완득이’가 전파를 탄다.
EBS가 24, 25일 오전 8시 방영하는 ‘딩동댕 유치원’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일반 가정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하루 동안 추억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아이들은 동물들의 쇼를 관람하고 눈썰매도 같이 탄다. 도화지에 서로의 생각을 담은 그림을 그리며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돼 간다.
케이블 채널들은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OCN은 24, 25일 오후 8시 ‘반지의 제왕’ 시리즈 1,2편을 차례로 방영한다. 25일 오전 8시엔 살아 있는 장난감들의 모험담을 그린 ‘토이 스토리 3’가, 같은 날 밤 10시엔 추억의 영화 ‘나홀로 집에 2’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 밖에 채널CGV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을 24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유료채널 캐치온은 24일 오후 1시20분 세계적 범죄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는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을, 25일 오전 8시10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을 편성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