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중국해 대륙붕 경계선 확대… 우리측 설정과 일부 겹쳐 논란 예상
입력 2012-12-23 20:09
중국이 최근 유엔에 제출한 문서에서 오키나와 해구의 동중국해 대륙붕 경계선을 우리나라 방향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중 양국이 주장하는 오키나와 해구의 대륙붕 경계가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한 ‘동중국해서의 200해리 밖 대륙붕 외(外)측 한계(경계)안’에서 동중국해 대륙붕 경계선을 위도(북위) 27.99∼30.89도, 경도(동경) 127.62∼129.17도 사이로 설정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2009년 5월 예비문서를 통해 밝힌 우리 대륙붕의 한계(위도 28.60∼30.58도, 경도 126.56∼129.15도)와 일부 겹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제출하는 정식문서에 오키나와 해구의 대륙붕 경계를 예비문서 때보다 남동쪽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한·중 간 중복되는 부분이 더 늘어날 전망된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 정식문서를 보고한 뒤 26∼27일쯤 CLCS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 중 비교적 입장차가 적은 한·중은 그동안 대륙붕 경계안을 유엔에 제출하는 문제를 물밑에서 협의해왔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