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경쟁률 5년만에 최고

입력 2012-12-23 20:01

서울대의 정시 모집 경쟁률이 4.76대 1로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대는 23일 전날 오후 6시 201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집정원 675명에 3213명이 지원해 평균 4.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2008학년도 4.82대 1 이후 매년 하락해 지난해 3.76대 1까지 떨어졌으나 5년 만인 올해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 단위는 농업생명과학대 응용생물화학부로 13명 모집에 115명이 지원해 8.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가 8.67대 1, 사범대 외국어교육계열이 7.24대 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의예과는 5.55대 1, 경영대는 4.16대 1, 인문대 인문계열은 4.56대 1,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는 4.38대 1을 기록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정원은 전년보다 540명(인문계 202명·자연계 338명) 감소한 675명”이라며 “수시모집 인원이 늘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 자연스레 경쟁률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계열과 경영대학의 경우 올해부터 논술 대신 면접 및 구술고사로 전형이 변경돼 상대적으로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든 것도 경쟁률 상승의 원인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