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에 휘둘린 2012년 주식시장 단타매매 극성·주식 회전율 급등
입력 2012-12-23 20:03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올해 정치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며 단타매매에 따른 주식 회전율이 급등했다. 정치 테마주에 편승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사고 판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40.22%로 지난해(30.01%)보다 10.21% 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비율이다. 거래가 많을수록 회전율은 높아진다. 주식 회전율 급등은 개인투자자들이 반짝하는 대선 호재를 노리고 관련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 팔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의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대선과 연관된 정치 테마주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제약(6762.08%)이었다. 다음으로 회전율이 높은 써니전자(6666.22%)를 비롯해 우리들생명과학(6205.22%) 미래산업(5750.20%) 신일산업(4849.31%) 모나미(3580.43%) 등도 모두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 중 ‘묻지마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제디와이를 뺀 9개가 대선 테마주였다. 안철수 테마주인 오픈베이스(7204.12%)는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을 통틀어 최고 회전율을 기록했다. 이어 동방선기(5577.16%) 바른손(4710.43%) 일경산업개발(4555.59%) 영진인프라(4375.28%) 지엠피(4274.75%) 등이 상위에 올랐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