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KBS 연예대상… 10년 만에 왕좌 탈환
입력 2012-12-23 19:56
개그맨 신동엽(41)이 10년 만에 예능 왕좌를 탈환했다. ‘2012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2002년 이래 두 번째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신동엽은 22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경규 유재석 김준호 이수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은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주 월요일 밤 방영되는 ‘안녕하세요’를 동시간대 정상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신동엽은 ‘KBS 연예대상’이 처음 생긴 2002년, 당시 ‘해피투게더’에서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동엽은 “제1회 KBS 연예대상에서 (‘해피투게더’ 인기 코너인) ‘쟁반노래방’으로 대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1회 때 상을 받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995년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 어머니께 이 상을 바친다”며 “이렇게 안 계실 때 그리워만 하지 말고 (시청자들도 어머니가) 계실 때 효도 많이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미디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김준현 신보라가 각각 차지했다. 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허경환 정태호 김지민에게 돌아갔다.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해피선데이-1박2일’의 김승우, ‘안녕하세요’의 이영자가 받았다. 우수상은 시트콤 ‘패밀리’의 황신혜, ‘안녕하세요’의 정찬우 김태균에게 수여됐다.
한편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에는 ‘개그콘서트’가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작으로 ‘개그콘서트’가 호명되자 이 프로그램 출연진 수십 명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개그콘서트’의 맏형 격인 김준호는 “제가 대상 후보인데 이따 대상을 못 받을 것 같아 소감을 지금 말한다. 시청자가 뽑은 상이 진정한 대상이 아니겠느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우수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이 수상했다. 공로상은 지난 9월 세상을 뜬 고(故) 김인협 ‘전국노래자랑’ 악단장에게 돌아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