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건강 상태 양호… 나이지리아 피랍 한국인 근로자 전원 석방

입력 2012-12-23 19:51

나이지리아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됐던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피랍 나흘 만에 모두 풀려났다. 외교통상부는 현대중공업 직원 채모(59)와 김모(49), 또 다른 김모(49), 이모(34)씨 등 4명이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10시(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 바엘사주(州) 예나고아 인근에서 무사히 풀려났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들은 심신이 다소 지쳐 있었지만 모두 건강한 상태로, 납치범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채씨 등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고 휴식을 취한 다음 최대한 빨리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오후 바옐사주 브라스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도중 다른 현지인 근로자 1명과 함께 쾌속정(스피드보트)을 탄 괴한들에게 납치됐었다. 우리 근로자와 함께 납치된 현지인 근로자도 무사히 풀려났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