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훈, 데뷔 첫 억대 연봉… 2012년보다 17.6% 오른 1억원에 재계약
입력 2012-12-23 19:41
파란만장한 무명 생활을 보낸 프로야구 SK의 외야수 임훈(27)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임훈은 23일 SK와 올해(8500만원)보다 17.6% 오른 1억원에 2013년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임훈은 올해 117경기에 출장, 타율 0.268과 26타점을 올려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SK는 임훈이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교고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아 기대를 받으며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임훈은 눈물 젖은 빵을 숱하게 먹었던 선수로 유명하다. 경찰 야구단이나 상무에 가지 못하고 현역병으로 입대했고 육군 조교로 군 생활을 마쳤다.
지난해 말에는 자유계약선수(FA)의 이동에 따른 보상 선수로 연달아 지명돼 서류상으로만 롯데와 SK를 오가는 흔치 않은 일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실력을 올해 꽃피우면서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서는 감격을 맛봤다.
임훈은 “지금부터 잘 준비해 내년에는 팀의 외야수 중 최고의 활약으로 우승 탈환에 공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밖에도 SK는 내야수 최윤석과 올해 연봉보다 1000만원 오른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최윤석은 올해 109경기에 출장, 타율 0.229를 때리고 탄탄한 수비 실력으로 유격수 자리를 충실히 지켰다.
투수 제춘모는 올해 연봉과 같은 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