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생정부 구상] 시진핑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기원”-반기문 “기아 퇴치 등 기대”

입력 2012-12-23 19:29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열강들의 당선 축하 친서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글로 작성된 친서까지 보내왔다. 반면 차기 총리로 내정된 일본의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조급하게 특사 파견을 추진하다 스타일을 구겼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3일 박 당선인 앞으로 전달된 각국 정상의 친서를 공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시진핑 총서기는 “각하는 중·한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다년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박 당선인은 중국어를 배우는 등 중국에 대한 관심을 쏟아왔다. 시 총서기는 “새 시대 새 정세 하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정치 경제 통상 과학기술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임기가 끝나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도 “각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귀국이 가일층 발전을 이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특별히 한글로 작성된 친서에서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최초 여성 정상이 탄생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내년부터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만큼 빈곤과 기아 퇴치, 기후변화 대처, 인권 등에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오는 26일 총리 직에 취임하는 아베 총재는 취임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인에게 특사를 보내려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뜻을 전달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날짜를 조율 중이며 거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성규 유성열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