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약법안 연내 처리”-野 “협의 먼저”… 12월 27∼28일 임시국회 신경전
입력 2012-12-23 19:29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임시국회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내에 예산안 6조원 증액안과 공약 관련 법안을 대거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야당과 협의가 먼저”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야당이 빨리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정당 활동을 하기 바란다”며 “예산안 처리는 12월 말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택시법, 유통산업발전법 등 박 당선인 공약 관련 36개 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 방침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아직 (야당과) 합의가 된 건 아니지만 (타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사퇴로 원내 지도부가 제대로 정비도 안 된 상황에서 여당의 법안 처리 압박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방 추진이 (박 당선인의) 국민행복시대·국민대통합시대로 가는 것인지 즉시 답하라”라며 공격했다. 이어 “대선기간부터 민생법안 처리를 요구했는데 응하지 않다가 당선됐다고 일방 통과를 주장하는 게 맞는가. 양당 간 협의가 먼저”라고 말했다.
우성규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