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으로 더 뜨거운 이웃사랑… 서울 사랑의교회 5만장·영산조용기자선재단 10만장 전달
입력 2012-12-23 20:11
성탄절을 앞두고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연탄배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지난 22일 개포동 구룡마을에 5만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사랑의교회는 23일 “1200여명의 성도들이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자 강남의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 500가구에 연탄 5만장을 전달했다”면서 “앞으로도 소외이웃을 돕는 데 교회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성도들은 10개 구역으로 흩어져 연탄을 배달했으며, 1200가구에 떡 등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정우형(27)씨는 “연탄이 얼어붙은 우리 사회를 녹이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기쁜 소식으로 선포되길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구룡마을은 현재 1242가구 253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30% 이상이 독거노인으로 추산된다. 주민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로 남성은 공사장에서, 여성은 식당 일용직과 파출부로 생계를 잇고 있다.
또 이날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이 인천과 경기도 여주, 충북 제천과 단양, 경북 영주 등에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와 독거노인에게 연탄배달 및 연탄보일러 교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재단은 달동네 주민들과 연탄 배달을 잘 해 주지 않아 연탄을 구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총 10만장의 연탄을 기증하고 이 중 일부를 직접 배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김성혜 재단 공동이사장, 인천연탄은행 정성훈 대표, 대한석탄공사 백창현 기획본부장, 주거복지재단 이윤재 대표 등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250여명이 참여했다.
충북 단양에서 홀로 거주하는 지체장애 2급 손희원(가명·63)씨는 “기름보일러와 유류비를 지원해줘 올겨울은 정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재단은 올해 저소득층 가구에 쌀 50t과 김장김치 4000포기, 연탄 및 연탄보일러 교체 등 월동용품을 지원했다.
유영대 백상현 기자